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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빠진 로맨스』기본 정보, 내용, 등장인물, 영화 속 핵심 주제, 영화의 색깔

by richm300 2025. 4. 17.

우리, 진짜 사귀는 거야?”

현실과 이상 사이, 어설프고 솔직한 그들의 연애담

[연애에 빠진 로맨스]영화 포스터

 

1. 기본 정보

제목: 연애에 빠진 로맨스

감독: 정가영

각본: 정가영

출연: 전종서, 손석구

개봉일: 20211124

장르: 로맨스, 멜로, 코미디

러닝타임: 95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2. 내용

정지영(전종서)29, 최근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백수로 지내며 불안정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외롭고 무료한 일상 속에서 그는 가볍게 연애나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데이팅 앱 심쿵에 가입한다. 같은 시기, 출판사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33살 박우리(손석구) 역시 일상의 권태로움과 감정적 공허 속에서 앱을 켠다. 이들은 앱을 통해 서로를 만나게 되고, 커피 한 잔을 핑계 삼아 가볍게 첫 만남을 가진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연애의 정석이나 목표없이 시작한다. 직업도, 이름도, 상황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그저 이끌리는 감정대로 만남을 이어간다. 지영은 직설적이고 감정에 솔직하며, 분위기에 휩쓸려 사랑을 시작하는 타입이다. 반면, 우리는 과거 연애의 실패로 인해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고, 감정을 드러내는 데 서툴다. 두 사람은 그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점점 빠져든다.

하지만 사귄다는 정의 없는 관계는 점점 애매한 감정을 낳고, 작은 오해와 상처가 쌓이기 시작한다. 지영은 진심을 말하려다 자꾸만 선을 넘지 못하고, 우리는 모호한 태도로 그 거리를 유지한다. 지영은 어느 순간부터 우리 관계가 뭐냐는 물음에 지쳐가고, 결국 폭발하듯 진심을 쏟아내지만, 우리는 그 감정을 감당하지 못한 채 뒤로 물러선다.

진심을 감춘 채 시작된 관계는 결국 서로에게 상처가 된다. 이들은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고, 관계는 끝난 듯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지영은 진짜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우리는 그 마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용기를 낸다. 그렇게 그들은 다시 마주한 채, 이번에는 처음처럼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본다.


3. 등장인물

정지영 (전종서)

감정표현이 솔직하고 적극적이며, 어딘가 불안정한 감성을 지닌 인물. 사랑도, 인생도 즉흥적이지만, 동시에 깊은 내면의 외로움과 진심을 숨기고 있다. 전종서의 날 것 같은 연기가 지영의 복잡한 내면을 찌르듯 표현해낸다.

 

박우리 (손석구)

이성적이고 차분하며, 과거의 실패로 인해 연애에 회의적인 남자. 감정을 드러내는 걸 꺼리는 그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누구보다 애정을 갈망하고 있다. 손석구 특유의 말 없는 연기 속 묘한 뉘앙스가 돋보인다.


4. 영화 속 핵심 주제

: "지금, 우리 진짜 연애하고 있는 걸까?"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다. 그보다는 현대 연애에 대한 현실적이고 날카로운 해석이다. 소개팅 앱에서 시작된 관계, 직업도 속이고 이름도 가명인 상태에서 시작된 만남은 처음부터 완벽히 가짜였지만, 이상하게도 진심은 그 안에서 싹튼다.

연애는 설렘보다도 타이밍, 감정보다도 관계 정립, 진심보다도 전략이 우선시되는 요즘 시대. 이 영화는 그 모든 연애의 조건과 장벽을 걷어내고, 가장 날것의 질문을 던진다.

우리 지금진짜 사귀는 거 맞아?”

그 질문은 단지 상대에게 묻는 말이 아니다. 스스로에게, 그리고 지금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 모두에게 던지는 물음이다. 혼란스럽고, 불안정하지만, 그렇기에 더 현실적이고 공감되는 연애의 민낯이 이 영화 속에 그대로 담겨 있다.


5. 영화의 색깔

- 연출과 대사, 정가영 감독의 색깔

정가영 감독은 [비치온더비치], [최선의 삶] 등에서 보여준 것처럼, 관계 속의 어색함과 리얼리티를 잡아내는 데 천재적인 감각을 지닌 연출자다. ‘연애에 빠진 로맨스에서는 그 미세한 감정의 결을 결코 과장하거나 포장하지 않는다.

지영과 우리가 처음 만나는 장면부터, 영화의 대사는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현실적이다. 말보다 눈빛, 표정, 침묵 속에 담긴 감정들이 관객에게 오히려 더 진하게 와닿는다. 특히 둘 사이의 긴장감, 거짓말이 드러날 때의 멍한 침묵, 삐걱거리는 관계의 소리 없는 파열음이 인상 깊다.

 

- 현실적이지만, 로맨틱하다

이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현실적인데, 로맨틱하다”**는 점이다. 거창한 이벤트도, 운명적인 사랑도 없다. 하지만 순간순간이 살아있다. 편의점 앞에서 컵라면을 나누는 장면, 뜬금없는 시비 끝에 웃음으로 풀리는 장면, 서로의 휴대폰을 바라보다 눈을 피하는 장면들...

모든 장면이 일상 속에 있을 법한 찰나지만, 그 안에 로맨스의 기운이 담겨 있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사랑스러운 감정이, 그 서툰 행동들과 말들 사이에 숨어있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연애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사람

요즘 소개팅 앱, 가벼운 만남을 경험해본 사람

관계의 모호함에 지친 청년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던 지난 사랑을 떠올리고 싶은 사람

감성적이고 현실적인 로맨스를 찾는 관객


- 총평

[연애에 빠진 로맨스]는 지금 우리 시대의 연애를 정확히 그리고 있다. 낭만보다는 계산이 앞서는 연애, 진심을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패가 되는 시대. 하지만 그 속에서도 누군가는 솔직하게 사랑하고, 또 사랑받기를 바란다.

이 영화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설프고 서툴지만, 진짜 감정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고픈 사람들. 그래서 더 사랑스럽고, 그래서 더 아프다. 연애에 빠진사람들, 혹은 빠지고 싶은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가짜로 시작된 연애, 진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사랑하고 있다면, 이 영화가 당신 얘기일지도 모른다.”

찐 현실 로맨스의 끝판왕. 연애는 역시 어렵고, 그래서 좋다.”